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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이 저출산국가인 한국사회에 던진 화두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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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SBS '인생은 아름다워'만큼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드라마도 드물다.

불륜과 복수, 출생의 비밀 등 다양한 막장들이 판치고 있는 이 사회에 가족, 효, 공익, 긍정 등 실로 훌륭하고 호감가는 소재들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우리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김수현작가의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김수현작가는 그동안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줬다.
'부모님 전상서'에서는 자폐아와 그 가정을 세상과 소통케 해 줬고, '엄마가 뿔났다'는 그동안 이 세상에서 잊혀졌던 모든 어머니들의 이름을 되찾게해준 드라마였다. 드라마를 할 때마다 이 사회에 뭔가 의미있는 이야기 꺼리를 던지고, 그 해법을 함께 모색했던 '김수현식 소통'이 이번에도 빛을 발할 것인가?

11일 '세상은 아름다워'에서는 드라마 초반부터 낙태를 주제로 한바탕 시청자의 의견을 묻는 대사들이 쏟아냈다. 항상 출연자들의 입을 통해 사회적인 이슈와 논쟁을 즐기는 김수현 작가의 작법이 여지없이 등장한 것.

이날 드라마는 김영철(양병태 역) 첫째딸 우희진(약지혜 역)의 임신을 놓고 벌인 가족회의가 TV 화면을 가득 메웠다. 이미 딸 하나를 둔 희진은 둘째를 임신했지만 '행복추구권' '맞벌이' 등을 이유로 낙태를 하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어머니 이해숙(김민재 역)을 포함 대부분의 가족들은 '생명존중' '저출산'의 문제점을 들어 강력 반대한다. 물론 둘째아들 송창의(양태섭)가 '수태후 24주까지는 생명으로 보지 않았다'는 의학적 소견까지 거론하며 옹호하긴 했지만 분위기는 낙태불가로 흐른다.
과연 이날 김수현이 저출산 국가인 한국사회에 던진 화두는 무엇일까? '한명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산업화 시대의 산물이자, 저출산시대의 가장 큰 문제점을 다시 한번 조명해 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이 드라마는 송창의-이상우를 앞세워 동성애에 대한 우리사회의 시각을 밀도있게 체크해 볼 예정이다. 김수현은 이미 2003년 방영된 '완전한 사랑'에 동성애자임을 밝혔던 홍석천을 전격 투입, 이 부분을 건드려 본 적이 있다. 한국의 중장년층에게는 다소 보기 불편하고 민망한 주제를 김수현은 어떻게 풀어가게 될 지 궁금해진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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