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초계함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다.정부와 군당국이 사고 원인을 제시하지 않는 가운데 무책임한 설들이 퍼지면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30일로 천안함이 침몰한지 닷새째가 됐지만 군당국이 구조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고원인도 속쉬원하게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 이런 저런 말들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사고 원인과 관련, 시중에는 북한의 인간어뢰 공격설을 비롯, 반잠수정 어뢰공격설,6.25때 북한이 설치한 기뢰폭발설,한미연합훈련에서 발생한 오폭설, 암초 좌초설 등이 떠돌고 있다.


이같은 설들은 일부 네티즌들이 한 말이나 이른 바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검증안된 사람들의 인터뷰 등이 여과없이 소개되면서 확대재생산된 결과라고 분석된다.

게다가 군당국의 추정도 불에 기름을 붓고 있는 형국이다. 군당국은 29일 민주당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제출한 보고자료에서 침몰원인을 ▲잠수함의 어뢰공격 ▲반잠수정의 어뢰공격 ▲탄약고의 폭발 ▲기뢰에 의한 피격 ▲암초에 의한 좌초 등 5가지로 추정했다.


아울러 생존가능 시한(69시간.29일 오후 6시30분)을 넘겨 천안함 침몰 닷새째인 30일 새벽 3시 40분까지 탐색 및 구조작업을 계속하고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한 것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군당국은 '한미연합훈련 중 오폭에 의한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한마디 확인도 없이 일종의 유언비어를 의도적으로 쓴 것 같다. 관련 기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차단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정부,특히 청와대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 또한 문제다. 신중한 것은 나무랄 이유가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자세는 의혹확산의 불쏘기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군 당국은 한편으로는 구조에 속도를 내는 한편,다른 한편으로는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해야 한다.한마디로 정직하게 대응하는 것이 유언비어 차단의 지름길이다.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김종하 교수는 "지금 시점에서 온국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기원해야 하지만 일부 전문가 아닌 전문가들이 인터넷에서 유언비언를 조작해 국민들에게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의 개입 증거가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그 가능성을 시사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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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로 국제금값이 요동치고 미국이 군함을 파견할 정도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무엇보다 실종자 가족들의 애간장이 녹아들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정부와 군당국은 실종자 탐색 및 조속한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사건규명의 열쇠가 될 천안함 인양에 속도를 내야 한다. 진상규명이 늦어지면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해군의 위상추락은 물론, 정부와 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안보불안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정부와 군은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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