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휘발유, 경유차량의 생산,판매,소비 모두에서 대국에 오른 중국이 친환경자동차 시장에서도 대국의 지위를 점유할 지 세계 자동차업계가 관심이 높다.
2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보급은 1990년대초의 100만대 수준에서 2008년 4300여만대로 급격히 증가됐다. 향후 2020년까지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승용차 수요증가로 7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른 석유수요 증대와 대도시권의 환경문제 등으로 친환경차량의 도입확대에 대한 의지가 크지만 여러가지 경제적 제약으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생산자협회(CAAM)에 따르면 2009년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각 각 1379만대와 1340만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해 소형자동차에 대한 세금감면과 보조금 지원으로 소형 자동차의 판매가 전년대비 40%나 증가했다. 아직 중국의 차량보유대수는 1000명당 33대로 미국의 1000명당 690대, 타 선진국의 300∼800대 수준에는 크게 미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2008년 수준의 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량 증가는 도로체증, 대기환경오염 및 온실가스증가, 석유소비 증대를 가져온다. 특히 중국은 올해 870만배럴의 석유소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2위 석유다소비국가이다.
◆중국 수송부문 에너지소비 총 소비 8%에서 2020년 15%로
중국은 2000∼2006년 에너지소비자 약 40%증가해 2006년 이미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이 됐으며 2020년에는 에너지소비가 65∼80%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수송부문의 에너지소비는 총 에너지소비의 현 8%수준에서 2020년 15%수준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은 휘발유와 경유 차량의 대기오염 완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저감과 석유수요를 줄일 수 있는 바이오연료를 이용하는 환경친화차량의 보급을 확대하고자 하나 많은 제약이 있다. 우선은 친환경 바이오연료(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의 보급 측면에서 공식적인 차량용 에탄올 연료 생산은 2004년 30만t에서 2006년 130만t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2007년 곡물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정부에서 비식용 곡물가공을 제한함에 따라 생산증가율이 낮아져 2009년은 전년대비 약 8%증가한 170만t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중국 최대의 에탄올 생산지역인 안후이성을 비롯한 10개 성은 정부의 E10보급계획에 참여하고 있으며 라오닝성을 비롯한 5개성은 차량의 E10 사용을 의무화했다. E10은 휘발유에 에탄올 10%를 첨가한 연료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등 친환경성 연료이다. 허베이성을 비롯한 4개성은 일부 지역에서 E10사용을 시험 중이며 조만간 전면사용이 임박해 있고 2010년까지 12개성이 더 E10사용을 표명할 계획이다. 중국 전역의 수송용 E10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170만t보다 10배는 많은 에탄올공급이 필요하나 원료부족으로 E10보급 확대는 제약이 있다. 현재 국내 식량공급의 안정성확보를 위해 쌀, 보리, 밀, 옥수수 등 식용곡물의 공업용으로서의 전환은 단지 5개회사에만 허가돼 있다. 아직은 식량과 공업용이 균형을 맞추고 있으나 공업용으로의 확대는 식량 공급 문제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 에탄올 원료의 50%는 곡물이고 50%는 사탕무, 감자 등 구근류이다.
◆친환경차 확산...에탄올 수입세율 인하에 관건
현 정부의 5개년 경제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 등 바이오연료를 2000만t(에탄올 1000만t) 공급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이는 수송용 연료수요의 15%를 충족하는 물량이다. 이런 계획이 실현될 수 있는가는 정부의 관련 정책결정과 에탄올에 대한 현 수입세율(30%)을 5%로 내릴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중국 바이오디젤공급의 경우 아직은 개발단계로 현재 하이난성에서 도입되고 있는데 의무적인 사용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2008년 25만t정도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설비능력은 300만t에 달한다. 대부분의 바이오디젤 공장은 연산 100∼2만t의 소규모이다. 바이오디젤 원료인 대두유, 팜유 등은 주로 수입하고 있는데 현 중국의 바이오디젤 연료 대부분은 음식점 등에서 음식물을 가공한 후 버리는 폐식용유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중국의 바이오디젤보급계획에 대한 뚜렷한 정책이 없는 가운데 공급은 바이오디젤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정이다.
현재 중국에는 80개 도시에 약 40만대의 압축천연가스(CNG) 자동차와 1260개의 충전소가있다. 16개 도시에서는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이들은 스촨성을 포함해 주로 천연가스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가스가격이 휘발유가 경유에 비해 매우 저렴한 지역이다. 향후 차량용 CNG 보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데 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동부연안 지역의 가정용 도시가스회사들에게 천연가스를 우선 공급하기 위한 정부 정책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액체연료부족 및 환경적 문제로 200여개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에 친환경자동차(가스연료 자동차,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등)를 생산하도록 하고 있는데 10개 업체가 생산하고 있으나 아직은 고가로 판매량이 많지 않다.
◆전기차 제조능력 불구 서구기준에는 미달
비야디(BYD)社 등 100여개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여러 종류를 생산하고 있다.BYD社의 차량용 리튬배터리 생산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1회 충전에 250km를 달릴 수 있다. 중국은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의 90%(약 5000만대)를 점유하고 있으며 5만여대의 전기버스가 있다. 전기자동차를 잘 만들고는 있으나 서구의 기준을 충족시키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은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생산기술의 급속한 진보, 저렴한 인건비, 전기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금속의 부존량이 세계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등 장점이 있다. 중국은 전기자동차의 동력원인 전기요금은 유류에 비해 저렴하나 자동차 가격이 비싸서 일반 노동자들이 사기는 힘든 상태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보급상 문제가 있고 정부 차원에서는 소요전력공급(석탄화력이 70%)과 환경문제라는 상충관계를 어떻게 푸느냐가 과제"라면서도 "차량배터리 기술과 필수 원료인 희토류 금속이 많이 부존돼 있어 중국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서 향후 한국 자동차업계가 주목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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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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