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농민은 그냥 탈 수 있는 그네를 원하는데, 농업기관, 정치인, 담당 부처 등의 손에 거처 모양만 그럴싸하고 정작 탈수 없는 그네를 만들어 놓은 게 아닌지 다시한번 자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은 21일 경기도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농업연수원에서 열린 '창조적 파괴를 위한 1박2일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승규 차관은 그네를 예로 들면서 정책의 목적자체는 좋았는데, 혹시 허울만 좋은 정책이 아니었는가, 그런 게 농식품부가 망하는 길“이라며 ”소통 부족 등의 노력을 등한시에 수요자가 탈수 없는 그네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식품부가 발전하려면 역설적으로 망하는 길부터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 차관은 창조적 파괴는 곧 발상의 전환이라며 바로크 시대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을 기타, 가야금 연주, 비보이 퍼포먼스 등 다양하게 변주해 연주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농식품부의 고정관념을 깰 것을 주문했다.


특히 거꾸로 ‘농식품부가 망한다’는 가정을 통해 잠재적 위협요인을 분석하고 더 ‘큰’농식품부로 재탄생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40분간 농식품부 간부들간의 토론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농식품부가 망한다는 개념 정의에서부터 망하게 하는 시나리오 , 망하게 하는 요인,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등에 대해 토론도 진행됐다.


분임토론에 참여한 간부는 “농담 한마디 할 수 없을 정도로 토론 과제가 빽빽하게 이어졌다”며 “농식품부가 망하는 길을 모색하다보니, 우리가 그동안 무엇이 부족했는지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솔직히 토론을 하다보니 농식품부가 망하기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꼇다”며 “거꾸로 농식품부가 발전하려면 얼마나 힘들지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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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차관은 “농업, 수산업 등을 둘러싼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게임의 법칙이 바뀌고 과거의 성공은 제로가 되는 상황이 온 만큼 농수산식품분야에서도 새로운 게임의 룰을 깨우치고 시장을 지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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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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