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치 1조800억엔규모 IPO 4월 실시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4월1일 실시될 다이이치의 IPO가 2년 전 비자의 120억 달러 상장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금융위기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일본 IPO 시장도 이번 다이이치 상장을 통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케스터 응 아시아 증시 및 파생시장 담당자는 "지난 해 5~11월에는 시장이 강세를 보여 투자자들이 넘쳐났다"며 "그러나 올해는 시장이 아주 불안정하다"고 전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아시아에서 IPO를 실시하는 기업들은 지난 해에 비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아시아 증시에서 진행된 IPO는 220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1분기보다 4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IPO 증가로 지난 해 하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식의 가치가 저평가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투자자들도 보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뱅크의 아쇼크 팬디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가격 동향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투자선택에도 신중한 모습"이라 전했다.
다이이치는 공모가를 19일 결정한 후 다음 주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전 예상 공모가는 주당 15만엔이었다. 다이이치가 공모가를 어느 정도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뒤이어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올해 다이이치보다 한발 앞서 상장을 실시한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세계 최대 러시아 알루미늄 기업 UC 러살은 홍콩증시에 데뷔해 현재 주당 8.7홍콩달러(1.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첫 공모가인 10.8홍콩달러를 밑도는 수준. 반면 지난 달 중국 상하이에 상장된 화타이증권은 공모가보다 11%나 높게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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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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