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금융위기 여파로 '어닝쇼크'까지 기록했던 해운주가 지난해 어느때 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올들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재기를 위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해운주는 해운경기 침체와 글로벌 해운선사들의 잇따른 유동성 위기에 신음했다. 대표주 한진해운의 지난해 실적은 영업손실 9425억원, 당기순손실 1조391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모두 적자전환했다. 매출액도 7조123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4%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컨테이너 부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감소한 5조6157억원, 영업손실은 8341억원을 기록했다. 벌크 부문은 화물수송량이 16% 증가했으나 운임비 하락과 대선 수입 감소로 매출액이 31%나 감소, 영업손실은 10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실적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주사로 전환한 한진해운의 지난해 12월 매출액은 6681억원, 영업손실은 304억원을 기록했던 것.


또다른 해운주 대한해운도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48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액도 5930억원으로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2조2793억원에 머물렀다. STX팬오션 역시 매출액이 전년 대비 53% 이상 감소한 3조9892억원, 당기순손실은 276억2600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발틱운임지수(BDI)와 종합용선지수(HR index)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올들어 업황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발틱운임지수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700선을 하회했으나 최근 다시 3000선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이후 해운사의 업황이 바닥을 찍고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운업황과 관련한 각종 시황이 회복국면에 접어든 상태"라며 "컨테이너 부문의 상황 역시 올해 3분기 부터는 회복될 것"예상했다. 특히 한진해운과 STX팬오션에 대해서는 2분기 부터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주가도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 1월4일 주당 4만250원에 불과하던 대한해운은 12일 현재 30% 이상 오른 5만2000원대에 안착했다. 지난 2월 초에는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돼 외국인의 매수세도 9거래일 연속 이어지기도 했다. 같은 기간 한진해운 50%, STX팬오션 20% 올랐다. 한진해운은 지난 8일 흑자전환 기대감에 신고가를 3만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장기공급계약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됨에 따라 업황이 급격하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고점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저평가 매리트가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해운주에 찾아온 봄바람은 예상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진해운의 예상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대한해운 445억원, STX팬오션 1387억원, 현대상선 7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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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운사들의 펀더맨털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운송수요에 비해 선박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과 매출처가 협소하다는 점은 앞으로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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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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