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철(鐵)보다 강하고 불(火)에 끄덕없는 슈퍼섬유개발에 향후 5년간 1000억원이 투입된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용 섬유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슈퍼소재 융합제품산업화 사업을 시작해 15개 핵심소재개발에 오는 2014년까지 매년 2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슈퍼소재는 인장강도, 탄성율 등의 역학적 성질, 내열성, 내화학성 등의 일반적인 섬유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섬유를 말한다. 금속과 비교시 무게는 5분의 1, 강도는 10배 이상의 특수소재다.

지경부는 지난해 5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이 사업을 확정했으며 일본, 미국의 기술로드맵(TRM)과 국내 산업환경을 면밀히 분석한 뒤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를 통해 아라미드섬유, 자동차용 복합섬유 등 15개 지원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우선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아라미드 단(短)섬유가 2015년까지 국산화된다. 이 섬유는 벨트, 호스, 소방복, 방호복 등의 다양한 제품의 용도에 사용되며 실과 부직포용 단섬유로 개발된다. 2015년에는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세계 시장(2850억원)에서 21%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해양용 고성능 로프와 항공 레저 보호복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초고분자량체 폴리에틸렌(UHMWPE)섬유는 2015년에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1조원 시장에서 10%를 점유할 계획이다. 내구성과 내마모성, 착용기능성이 우수한 경량 특수복용 편직물도 개발돼 발전소와 제철소 등의 산업안전복과 군경 특수근무복 등에 활용된다.

이 가운데 수처리용 필터는 15개 과제중 유일하게 우리가 보유한 독보적 기술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은 수중의 유기오염물질과 중금속 등을 제거하는 복합 섬유여과체(필터)로 오는 2015년에는 3047억원의 매출을 올려 2조7000억원의 세계 시장에서 1.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웅진케미칼의 경우 국내 기업가운데 처음으로 경북 구미공장에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갖추고 오는 2011년 4분기부터 상업생산해 2012년 71억원, 2014년 88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외부충격과 마찰에 찢어지지 않으면서도 바람을 잘 받는 스포츠용품에 적합한 융복합섬유, 방염복과 산업용장갑 등에 사용되며 100% 아라미드 섬유에 비해 착용성과 쾌적성을 높인 복합방적사, 불에 타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염색가공이 가능한 기술과 친환경 코팅기술 등도 개발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현재 선진국 대비 60%정도인 산업용 슈퍼섬유 기술수준을 2014년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슈퍼소재와 이를 이용한 융합제품을 수출과 부가가치 창출의 주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주력산업평가단장은 "15개 기술개발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14년 이후 연간 수입대체효과 100억원, 매출 2조5000억원, 30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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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사업의 구체적인 세부사업과제와 과제당 지원한도 등은 이달 말 공고되며 5월에 지원대상과제를 선정하고 6월초 협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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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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