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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 버금가는 한국산 군복 나온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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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세계적인 아웃도어소재인 고어텍스에 버금가는 국산소재로 만든 군복이 수년 안에 장병들에게 지급된다. 지금까지 장병들은 한겨울에 내복과 전투복에 별도로 노란색 방한내피(일명 깔깔이), 야전상의를 입는 등 몇 겹으로 무장해야 했다.

신형 방한복은 깔깔이가 필요없이 보온성은 기본, 투습방수(습기는 배출하고 물 흡수는 막는) 기능을 갖추었고 가벼우면서도 마찰음이 적어 기도비닉(企圖秘匿, 조용히 들키지 않고 움직이기)도 유지할 수 있다. 방수기능을 갖춘 전투용천막,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면서도 발에 딱 맞는 군화, 패션성과 기능성이 가미된 전투복 과 정비복 등도 줄줄이 선을 보인다.
국방부와 지식경제부는 5일 군의 전투력향상과 장병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국방섬유의 질을 높이기로 하고 최경환 장관과 김태영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경부는 국방섬유개선 로드맵을 5월까지 만들어 관련업계의 기술및 디자인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국방부는 여기서 개발된 기술과 제품을 시험해 품질기준을 충족할 경우 우선 구매해주기로 했다. 현재 논의 중인 국방섬유 개발분야는 ▲ 스텔스섬유(위장) ▲숨쉬는섬유/투습방수(방한복, 전투화) ▲보호(작업복 등) ▲내열(방화복) ▲초경량(배낭, 텐트) ▲항균방취(내의류, 침구류)▲스마트 의류(정보통신복) ▲i-Fashion(IT융합 맞춤형 군피복/장구류) 등이다.

기능성 방한복의 경우 국내기업인 코오롱에서 개발된 제품을 국방부에서 테스트 중이며 고어텍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다만 한 관계자는 "해당 신기술이 개발되고 국방부 품질테스트와 납품, 장병에 지급되려면 1,2년 안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예산확보 등이 부처간 협의가 필요해 시일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선 섬유업계의 판로와 자금줄을 터주기 위해 연간 3000억원 규모인 군 피복·장구류 구매예산 가운데 800억원의 수입산을 내년부터 전부 국산 원자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MOU체결식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우리 장병들이 착용하는 피복·장구류에도 첨단기술이 활용될 경우 전투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첨단 기능성을 갖춘 피복, 장구류를 지식경제부와 협력·개발해 장병들에게 착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우리 군의 현대화에 필요한 모든 민간 첨단기술이 국방분야에도 즉시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기술개발 주무부처와 대량 수요부처간의 협력의 신호탄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군전투력 향상과 관련산업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를 대표한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이번 MOU체결은 섬유업계에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조성해 주어 섬유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며 "섬유업계에서도 기술혁신과 품질관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피복·장구류가 군에 납품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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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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