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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입학사정관 “입학사정관제 도깨비방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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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택 전국대학입학사정관 협의회 회장 기자간담회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임진택 전국대학입학사정관 협의회장은 4일 "입학사정관제는 충실한 교과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꾸준히 해온 흔적을 보여주는 학생에게 열려있는 제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 협의회장은 이날 제주도 제주시 이도동 KAL호텔에서 열린 대학입학사정관제 사례발표 워크숍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공주대학교 김진환 입학사정관·가톨릭대학교 김수연 입학사정관도 함께 참석했다.

그는 ‘공부를 하지 않고 대학을 간다’는 생각이 오해라는 점을 가장 강조했다. 교과성적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과하기가 어렵다고 역설했다. 임 협의회장은 “입학사정관제는 고등학교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을 찾아내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김진환 입학사정관도 “입학사정관제는 도깨비방망이나 아우토반이 아니고 잠재력 등을 함께 반영하는 전형일 뿐”이라고 말했다. 교과성적 한 등급 차이 정도는 뒤집을 수 있겠지만 성적이 턱 없이 부족한 학생이 전형을 통과하기는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 협의회장은 “주요대학의 경우 비교과영역을 20%만 반영한다고 해도 굉장히 많이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별로 차이가 크긴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교과영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입학사정관제 만의 특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점도 그는 덧붙였다. 임 협의회장은 “내신 1,2등급 학생들 사이에서 5등급 학생이 합격하는 것과 같은 예가 분명이 있다”고 말했다. 성적 차이를 메울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가능한 일이고 실제로 수는 적어도 그런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김수진 입학사정관도 “심층면접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형을 거쳐서 완전히 뒤집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협의회장은 “이런 학생들을 몇 명이라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게 이 제도의 취지”라면서 “잠재력이 있는 데도 성적 때문에 원천적으로 제외되는 경우를 막자 것이 바로 입학사정관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 협의회장은 학부모인 자기를 예로 들어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자녀를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대학에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지금부터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임 협의회장은 말했다. 우선은 학교 생활에 충실하게 하면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고 왜 공부하는지를 자주 물어보는 정도라는 것이다.

임 협의회장은 “아이가 요즘은 한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공인된 급수를 목표로 공부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급수 시험이 학습 동기가 될 수 있고 나중에 기록으로도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학교 생활에 충실하면서 아이 스스로 학습에 대한 동기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임 협의회장은 “실제 전형에서도 어떤 목표의식을 가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스스로 노력해 봤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임 협의회장은 “지금 어떤 학생을 데려와 (입학사정관으로 봉직 중인) 경희대가 아닌 다른 학교에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면 합격시켜줄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대학 별로 특성이 있고 특별한 비법으로 통과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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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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