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홍콩이 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공매도(short selling)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 나선다. 최근 미국에 이어 홍콩이 공매도 규제에 나서면서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투자자가 일정 금액 이상 공매도 포지션을 설정할 경우 구체적인 내용을 매주 정기적으로 보고해야한다는 내용의 공매도 규제방안을 발표했다.
감독 당국은 이번 방안은 수개월 내에 시행할 예정이며, 투자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파생상품은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규제 강도가 뉴욕이나 런던에 비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 위틀리 SFC 위원장(CEO)은 "공매도 남용은 잠재적으로 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은 금융위기 여파로 주식시장이 대폭락했던 2008년부터 공매도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검토, 시행했다. 그러나 홍콩은 금융위기 당시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은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였다. 뿐만 아니라 그밖에 금융권 규제에도 소극적이었다. 이미 네이키드 공매도를 포함해 해외에서 도입된 규제 방안을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규제는 어느 나라보다도 강력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다. 투자자들은 공매도 규모가 발행 주식의 0.02% 이상이거나 거래 규모가 380만달러 이상일 경우 반드시 상세 내용을 매주 보고해야 한다.
이는 영국과 미국, 일본이 금융 위기에 시행했던 기준 0.25%보다 훨씬 강도 높은 것이다. SFC는 이를 어긴 개별 투자자들의 명단을 발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집계되는 데이터는 한 주 뒤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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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는 성명을 통해 "(규제로 인해) 공매도 행위가 파생상품이나 장외시장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며 "규제에 대한 시장 반응을 지켜본 후 파생상품 시장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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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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