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는 지난 18일 기초의원 정수 조례안을 날치기 처리했다. 현행 4인을 뽑는 선거구 6곳을 12곳으로 쪼갠 것. 4등 안에 들 경우 배지를 달았던 것과 달리 최소한 2등 안에 들어야 가능해졌다. 호남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으로 변경된 셈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크다. 한 재선 의원은 20일 "충분히 비판 받아도 마땅한 짓을 했다"며 "밥그릇 챙기기 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도 마찬가지다. 정세균 대표는 전날 전주에서 열린 전북지역 기자간담회에서 "항변하기 쉽지 않다. 그 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이러한 정 대표의 발언에 한 재선 의원은 "부끄러운 말"이라며 "한나라당이 구태 정치를 한다고 우리도 따라하면서 민주주의와 연대를 말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구태 재연은 야권연대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 야권 관계자들은 "연대 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식 거론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다 챙기겠다면 연대 의사가 없다고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