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 고객수가 직원보다 적어요"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
"아직 시작이니까요. 그런데 실제 거래 고객이 FX마진 담당 직원 수보다 적어요"
"아직 초기라서 홍보가 제대로 안된 것도 있고, 참가자 수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지난해 말부터 새로 FX마진시장에서 진입한 증권 및 선물업계 FX마진 담당자들이 한결같이 씁쓸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국투자, 대우, 현대, 굿모닝신한, 리딩투자, 솔로몬, NH투자선물 등이 차례로 FX마진 및 통화선물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계좌를 트고 거래에 임하는 고객 수도 한두명에서 많게는 30명 안팎에 그치는 수준이어서 속터질 노릇이다.
18일 증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전투자대회를 진행한 H증권의 경우 참가자수가 47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답게 대회의 총 상금이 1억3600만원에 달했던 데 비하면 참가자는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실거래 고객수도 뜸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FX마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증권사. 모의 거래 계좌가 300계좌 정도 모였지만 이중 10% 정도만 실거래를 하고 있다.
또 다른 H증권의 표정은 더 어둡다. FX마진 실거래 고객수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오히려 FX마진 담당 직원수가 더 많을 정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에 선물회사들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아직 넘어오지 않아 실거래자수가 많지 않다"며 "예상했던 것보다는 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경쟁률이 높지 않은 실전투자대회는 그만큼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8주간 거래하는데 3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자동차 등 상품이 꽤 큰 편"이라며 "경쟁률이 높지 않아 오히려 주간 리그에서는 수익률이 좋다면 무리없이 상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FX마진업계의 부진한 성적은 증거금 인상으로 인해 레버리지가 더 나은 해외선물로 고객이 분산된 데다 다수의 증권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업계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한 선물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수익의 초점을 연금, 선물업 쪽으로 잡은 듯하나 지점을 통한 영업이나 홍보가 쉽지 않은 듯하다"며 "FX마진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높은 몇몇 회사를 제외하면 선물회사들도 실거래가 100명 내외로 현상유지 하고 있는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시장이 좀 더 활성화돼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업계는 FX마진 및 국내외 선물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할 만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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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FX마진 담당자는 "FX마진이나 해외선물이 코스피선물에 비해 상품성은 떨어지지 않는다"며 "코스피200선물이 정착되는데 약 10년 정도 걸린 만큼 차츰 고객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해외선물 쪽은 원자재 펀드 등 기관이 유입될 경우 시장이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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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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