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부실채권 전문 투자자들에게 둘도 없는 투자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인 레온 블랙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앞으로 수 년 사이 만기가 돌아오는 상업용 부동산 채권이 약 2조 달러에 이른다"며 "은행과 보험사들이 규제당국과 정치권으로부터 부동산 대출 채권 매각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자금원이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재무적인 여유가 있다면 겨냥해볼만한 투자처가 상당수"라고 강조했다.
아폴로 매니지먼트는 최근 수개월 동안 적극적인 부동산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사모펀드를 설립하는가 하면 미국에 모기지 부동산 투자 신탁을 세운 것. 아시아 지역에 부동산 투자 펀드를 설립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블랙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기존 부동산 보유자들이 투매에 나설 것"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노다지(bonanza)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베스트코프의 사모펀드부문 크리스토퍼 오브라이언 헤드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전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했다. 그는 "부동산 분야의 은행들은 새로운 자금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신규 투자자들을 찾는데 대단히 협조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모펀드 관계자들은 금융시장이 회복되면서 누가 경기침체의 승자인지, 누가 패배자인지가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CVC캐피털 파트너스의 하디 맥래인 매니징 파트너는 "모두 실수를 했지만 어떤 사람은 손가락만을 잃고 어떤 사람은 팔 전체를 잃었다"고 말했다.
블랙은 "신용시장이 V자 형태의 가파른 회복을 보였다"며 "부실 채권을 매입하기에 최적의 시기였다"고 말했다. 또 "18개월 전부터 450억 달러 어치의 채권을 매입했다"며 "아폴로는 주로 사모펀드 소유 기업들의 선순위 채권 매입에 100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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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나 "최근 채권 시장에서의 랠리는 이제 기회가 닫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 이상 낮은 곳에 매달린 과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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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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