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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관광지 육성” 中 하이난 부동산 투기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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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올해초 중국 정부가 남부 휴양섬 하이난다오(海南島)를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한달새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가격 안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의 주름살이 늘고 있다.

8일 하이난르바오(海南日報)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하이난 부동산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며 한달새 평균 40% 상승했으며 최고 2배로 오른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표 휴양도시인 싼야(三亞)의 주택가격은 이미 타이베이(臺北)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난다오 평균 주택가격은 평방미터당 8000~1만위안(약 135만~170만원)이며 싼야의 경우 2만위안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난 성(省)소재지인 하이커우(海口)의 하이멘다오(海甸島) 아파트 단지는 지난 1월4일 정부의 하이난다오 육성 계획 발표 직후 평방미터당 1만5000위안하던 아파트 가격이 1만9800위안으로 수직상승하더니 지금은 3만위안을 호가하고 있다.

낙후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소도시 충하이(瓊海)는 3~4년전만해도 부동산 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금은 주택이 너무 잘팔려 고민일 정도라고 한다.

부동산 사재기를 통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세력은 주로 자금력을 지닌 외부 투자자들로 알려졌다.
중국 한 매체는 올해 하이난다오에 유입된 투기자금이 4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일부 투기꾼들은 자금을 모아 아파트를 100채씩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난 정부는 부동산 가격 폭등에 경계심을 나타냈고 주택구입 능력이 없는 대부분의 하이난 시민들도 분개하고 있다. 회계사무소에 근무하는 한 시민은 “월급이 2만위안으로 고소득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하이난에서 살 수 있는 주택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올해들어 중국 국무원은 하이난다오를 2020년까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하이난다오는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대표적인 휴양지로 중국의 국가적 행사인 보아오(博鰲)포럼의 개최지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중국은 하이난다오를 글로벌 경제 및 문화교류의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하이난다오를 찾는 해외 방문객을 늘려 지역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관광수입 비중을 2015년에 8%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20년에는 12%를 상회토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프리미엄급 호텔과 리조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5년내 60개에 달하는 신규 항구 및 항공노선을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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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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