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에 세금감면, 다크풀 거래 폐지 등 추진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TSE의 사이토 아쓰시 사장은 일본 정부에 IPO 기업들에 세금감면 혜택을 줄 것과 장외 익명 주식거래인 다크풀 거래에 대해 중단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소기업 살리기의 일환으로 해당 기업들에 세금감면을 추진한 것처럼 일본 IPO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이와 흡사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크풀 거래에 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사이토 사장은 "거래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또 다른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가능하면 다크풀 거래를 중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세계 2위 규모인 TSE는 지난 10년간 IPO 시장 위축으로 위기감이 고조됐다. 특히 국내 경제성장률 저하와 벤처캐피털 투자 감소, 스몰캡 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일본 증시의 상승률 역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거래 부진으로 TSE는 자체 IPO 계획을 연기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12월말까지 9개월 간 적자를 기록했다.
사이토 사장은 엄격한 상장 규정도 IPO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지만 양적 팽창을 위해 질적인 부분을 양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코로케이션 서비스 등을 포함한 초고속 거래 플랫폼을 도입해 올 여름까지 1일 거래량을 현재의 두 배인 336억 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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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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