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3대 선결과제 제시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2008년 7월 이명박 대통령이 금강산 관광 재개의 3대 선결과제로 내건 ▲고(故) 박왕자씨 사건 진상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 등을 의제로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반면 북한은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현금 수입원 복원을 위해 회담에서 적극성을 보이겠지만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생길 수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8월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중단의 원인인 박왕자씨 피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고 밝힌바 있다.
우리 측에서 당국자의 현장방문 뿐 아니라 실질적인 조사까지 요구한다면 북측은 주권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통일부 관계자는 8일 “그동안 미뤄왔던 의제들이 한번에 논의되기 때문에 한차례로 모든 합의안을 만들기는 힘들 것이다”며 “올해 다각적으로 접촉할 후속 실무회담 등에서 남북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담대표로 우리측은 수석대표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과장, 이천세 법무부 통일법무 과장, 박태영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과장이 나선다. 북측에서는 수석대표 강용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주광일 조선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책임부원, 이경진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과장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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