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망 구멍 뚫렸나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포천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면서 구제역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이 19일 경기도 여천의 한우농가 이후 11일만에 일어난 일이어서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9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경기 포천시 창수면 가축농가의 젖소들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 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구제역이 터진 이후로는 여섯 번째 발병 농가다.

이 농가는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한아름목장에서 약 3.8㎞ 떨어진 곳에 있어 경계지역(반경 3∼10㎞ 이내)에 속한다.

이에 따라 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가축방역 당국은 의심 신고가 들어온 29일 이 농장의 젖소 81마리 전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내렸다. 확진 판정에 따라 이 농장 주변 반경 500ｍ 안에 있는 구제역 감염 가능성이 있는 우제류(발굽이 2개인 동물)도 모두 매몰 처분하기로 했다.

또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를 중심으로 새 방역대(帶)를 설치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계지역으로 관리됐고 역학적 연고가 있는 곳에서 추가로 발생한 만큼 통제된 범위 안에서의 확산이라고 판단한다”며 “기존의 방역 조치를 그대로 시행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이번 구제역 확진으로 살처분 농가는 39가구로 늘고 살처분된 가축도 3561마리로 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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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