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증시 급락의 충격으로 튀어올랐다. 증시 하락에 따른 불안감은 환시에도 전이되면서 월말 네고 물량을 거뜬히 소화하고 1160원선을 뚫었다.

오전중에 유럽권 불안감이 재개되고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하자 역내 숏커버가 환율을 1160원선 위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막아섰다. 수출업체들이 달러 팔자에 나서자 환율은 1153.5원까지 상승폭을 반납했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깨뜨리고 낙폭을 키우자 환율은 다시금 오르기 시작했다. 결제수요, 투신권 환매수요가 집중되면서 환율은 장마감까지 저점대비 8원 가까이 올랐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3원 급등한 116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오바마 미대통령의 금융규제 개혁안 재료가 희석되면서 8원 이상 급락한 데 따른 반작용도 뚜렷했다. 이월 숏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시장참가자들은 일제히 숏커버에 나섰고 하루만에 롱마인드가 재개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코스피 장중 1600선 붕괴, 투신권 환매수요 급증


이날 코스피지수는 맥없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네고 물량에 밀려 1150원선에서 공방을 벌였지만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깨뜨리자 거침없이 상승세를 탔다.


1150원대 초중반부터 결제수요와 연기금, 투신권 매수가 따라붙으면서 장막판까지 환율을 끌어올렸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강한 매도세를 보였던 헤지펀드들이 이날은 1150원 밑에서 바이백에 나서는 양상을 보였다"며 "리스크 선호 현상이 회복되지 못한데다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당분간 아래쪽이 막힌 가운데 변동성이 커질 듯하다"고 말했다.


1160원선 셀러도 많지만..1170원대까지 열어둬야


중국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 이후 시장은 긴축 뉴스에 민감해졌다. 이날도 인도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더욱 하락했고 긴축 우려감이 재개됐다.


한 외은지점 외환딜러는 "이미 숏포지션이 있는 쪽이 유로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언와인딩이 나왔다"며 "유로권 및 증시 불안이 부각되면서 환율이 빠져도 강하게 파는 시장참가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60원대에서 네고물량을 비롯해 매도에 나서는 참가자들도 있지만 일단은 1170원~1180원대까지는 열어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환딜러는 "인도도 지준율을 인상하기로 한 만큼 당분간 긴축 관련 소식과 연이은 유럽 쪽 뉴스에 귀를 기울여야 할 듯하다"며 "시장에서 숏 많은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인 주식순매도, 유로·달러 1.39달러대 하락


유로·달러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그리스 국채 급락과 포르투갈 재정적자 우려감이 가시지 않은 상태인 만큼 유로는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1.3944달러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0.00포인트 빠진 1602.4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0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서울외국환 중개와 한국 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78억65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57.90원.


2월만기 달러선물은 7.10원 오른 1160.10원에 마감했다. 증권이 1만5444계약, 은행이 3915계약 순매도한 반면 등록외국인은 3090계약, 투신은 5833계약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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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47분 현재 달러·엔은 89.96엔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91.1원으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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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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