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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고가주택 경매 쟁탈전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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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낙찰률ㆍ낙찰가율ㆍ응찰자 수 상승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 28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 일찍부터 사람이 몰렸다. 이달 초부터 급격하게 사람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감정가 10억~20억원짜리 아파트에도 10여명 안팎이 뛰어들어 경쟁을 벌였다.
이날 경매가 진행된 감정가 18억원짜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전용 132㎡)는 한번 유찰된 뒤 감정가를 넘겨 18억898만원에 낙찰됐다. 20억원에 육박하는 아파트에 10명이 몰렸다. 지난해 일반 매매거래에서 동일 평형의 현대1차 아파트 15건 정도가 거래됐지만 이중에서도 18억원을 넘긴 것은 7건 정도다.

개포주공7단지(전용 54㎡) 아파트는 6억2000만원에 신건으로 나왔지만 유찰되지 않고 6억3360만원에 곧바로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초 가격이 5억1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6억원대 후반까지 상승한 단지다.

지난 21일 송파구 신천동 장미3차맨션아파트(134㎡) 역시 신건에 감정가 11억원을 넘겨 낙찰됐다. 이날 입찰에 참여만 응찰자 수만 21명이나 됐다.
강남권 경매아파트가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이달 들어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낙찰률도 가파르게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지난 12월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경매업계에서는 낙찰가율과 낙찰률, 응찰자 수가 상승하면 경매시장을 활황기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저가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이 즐비한 강북이나 도심 외곽이 아니라 고가아파트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경매 전문가들은 강남 고가 물건에 서서히 미래가치가 반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격 대비 실제 낙찰되는 가격을 말하는 것으로 낙찰가율은 향후 시세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거나 저평가된 물건에서 높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매물건 감정이 입찰일 4~6개월 전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부동산시세가 감정가에 반영되는 시차에 따라 낙찰가율이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주간단위 낙찰가율 상승세가 뚜렷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월 첫주(35건) 강남,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낙찰가율은 82.6%를 기록했다. 둘째 주(11~15일)에는 84.4%로 올랐고 셋째 주(18~22일)에는 85.1%로 껑충 뛰었다.

낙찰률(전체 경매 물건에서 낙찰된 물건의 비율)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 27일 현재 강남3구에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 119건 중 5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8.7%. 전월 낙찰률(36.4%)를 12.3%포인트나 상회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낙찰률 26.3%의 곱절에 가까운 수치다.

주간단위로는 이달 중순 이후 낙찰률이 50%대로 치솟았다. 취하, 변경 등을 통해 진행이 중단된 물건을 감안하면 실제 낙찰률은 이보다 높다. 응찰자 수 역시 지난달 5.85명에서 이달 7.02명으로 늘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강남권 공급부족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강남 집값 상승의 기대심리가 커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며 "전세값 폭등이 집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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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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