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다시 증가세 반전
휘발유·LPG 등 수요자극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해 국내 석유 제품 소비가 글로벌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 소비 지표가 경기를 반영하는 점을 고려하면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볼 만하다.

26일 한국석유공사 및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내 석유 제품 소비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7억7801만5000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7억9494억5000배럴에 근접한 규모다. 지난 2008년 10년 만에 처음으로 4.3% 감소한 7억6064만1000배럴을 기록한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주요 제품별로는 휘발유와 나프타, 항공유, LPG 등이 3~4%대 증가폭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이끌었다.

휘발유는 지난해 6565만1000배럴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국제 유가가 33%가량 떨어지면서 국내 가격 인하에 영향을 미친 것이 수요를 자극했다. 세제 정책 등에 힘입어 연평균 자동차 등록 대수가 늘어난 것도 휘발유 소비로 이어졌다.


지난해 최대 호황을 누린 석유화학 산업. 나프타 제품 소비는 3억2262만2000배럴로 3.6% 늘었다. 중국의 내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 2008년 말 70%선에서 1년 만에 100%에 육박했다.


항공유 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상반기 경기 침체 여파와 환율 인상 등으로 해외 여행객이 줄었으나 4ㆍ4분기 신종 플루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환율이 다시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해외 여행객 수요가 급증했던 덕이다.


지난 12월 해외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LPG 제품 소비는 산업 및 수송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4.3% 증가한 1억631만1000배럴로 집계됐다.


반면 경유와 등유, 벙커C유 수요 회복세는 다소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 여파가 지속되면서 화물ㆍ선박 수송용 수요 회복세가 생각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등유 소비는 2596만7000배럴로 전년 대비 6.1% 크게 감소했다. 난방용으로 주로 쓰이는 제품 특성상 동절기 수요를 기대해 볼만 했으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전력 난방기 등 대체 제품을 대거 사용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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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 경기 침체가 지속됐음에도 2%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석유 수요가 경기 변동을 반영한다고 했을 때 다른 국가 대비 빠르게 안정을 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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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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