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겐 '골프DNA'가 있다
톰 모리스 등 '골프명가의 피' 아버지에서 아들로 '대물림'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빌 하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밥호프클래식 우승으로 '부자(父子)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하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ㆍ6950야드)에서 끝난 최종 5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보태 합계 30언더파 330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GA투어에서 여덟번째 '부자(父子) 챔프'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하스가 바로 현재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이 하스의 아들이다.
이 집안은 '골프 명가'로 유명하다. 아버지 하스는 22년 전인 1988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PGA투어에서 통산 9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빌의 삼촌 제리는 1994년 2부투어 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앞서 아버지 제이의 외삼촌인 밥 골비는 특히 1968년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지구촌 역대 최고의 '골프명가'는 톰 모리스 집안이다. 골프채 제작자이자 위대한 선수였던 톰 모리스 부자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무려 여덟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아버지 모리스 시니어가 먼저 1861년과 1862년 '대회 2연패'에 이어 1864년과 1867년 등 2승을 더해 4승을 수확했다.
아들 모리스 주니어는 그러자 아버지의 우승에 이어 곧바로 1868년부터 1870년까지 '대회 3연패'를 일궈냈다. 아버지와 아들이 대회 4연패를 합작한 셈이다. 모리스 주니어는 1872년 1승을 더해 아버지와 똑같이 '4승 챔프'에 등극했다. 모리스 주니어가 24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만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더 큰 업적을 남겼을 것이다.
'부자(父子) 챔프'는 이후 윌리 파크 부자(스코틀랜드), 조 커크우드(호주)와 잭 버크(미국) 부자, 클레이튼-밴스 히프너(미국), 줄리어스-가이 보로스(미국) 등으로 이어졌다. 가장 최근에는 1999년 PGA투어 캐넌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에서 우승한 브렌트 가이버거(미국)가 아버지 알 가이버거의 뒤를 따른 것이다.
'부자(父子) 챔프'의 위업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집안이 모은 우승컵 숫자에서 압도적인 가문이 있다. 2008년 쉬라이너스호스피탈스포칠드런오픈에서 우승한 마크 터니사(미국) 가문이다. 할아버지 마이클이 PGA투어 통산 6승, 작은 할아버지 조는 15승을 거두는 등 할아버지 7형제 중 6명이 프로골퍼로 활동했다. 아버지 마이클 2세. 삼촌 조 2세와 지미도 골프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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