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박소연 기자]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똑같은 '감동코드'로 시청자들과 접속을 시도했지만 어떤 프로그램은 교감에 성공하고, 또 다른 프로그램은 실패한다. '감동코드' 예능, '찬밥'과 '찬사'의 갈림길은 어디쯤일까.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공익버라이어티를 자처하고 야심찬 변혁을 꾀했음에도 불구하고 5%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최루성' 감동코드가 시청자들에게 더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

'일밤'의 한 코너인 '단비'의 출연자들이 아프리카로 달려가 직접 우물을 팠던 첫 회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 대조적으로, 타인의 '아픔'을 드러내 보여주는 데 집중한 그 이후의 방송들은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 직설적인 화법이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거부감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었던 것.


반면 소외된 스포츠 종목(봅슬레이, 스포츠댄스)에 몸소 뛰어들거나, 지원(여성권투)을 자청한 '무한도전'의 경우는 직접 체험하되, 눈물 아닌 웃음을 통한 간접화법으로 자연스런 감동을 이끌어 내 호평받았다.

'불쌍'하다는 전제하에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100% 보는 이의 시선에 입각한 도움이다. 그런 측면에서 '일밤'의 '단비'나 '우리 아버지' 등의 코너는 공익을 표방했지만 조금은 '이기적인' 도움 혹은 조명일 수도 있다.

AD

반면 일방적인 우월감이나 지나친 엄숙주의를 배제했다는 측면에서 최근 방송된 '무한도전'의 새터민 소녀복서에 대한 조명과,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눈여겨 볼 만하다.


소외돼 보이지만 여전히 치열한 삶이 이어지는 그곳에서 오히려 시청자들은 삶의 희망과 벅찬감동을 맛보게 된다. 이런 자연스런 소통과 감동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늘진 곳에 빛을 비추지 않을까.

임혜선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