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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와이파이'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최종수정 2010.01.18 13:25 기사입력 2010.01.18 13:04

KT·SKT 데이터 트래픽 분산용 와이파이에 대규모 투자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무선 인터넷 '와이파이(WiFi)'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부활의 나래를 활짝 펼치고 있다. 그동안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철저히 외면당했지만 최근에는 통신사들의 무선통신 전략의 중요한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KTㆍSK텔레콤 등 통신사들도 올해 3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와이파이 망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대표 이석채)는 올해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와이파이 망을 대폭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T는 전국에 1만3000여곳(AP 기준 4만여개)의 '넷스팟존'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이 존을 5만여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스마트폰 확대로 3G WCMA 망에 집중되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WCDMA나 와이브로에 비해 와이파이는 투자비가 적은 대신 트래픽 분산 효과가 크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KT가 1만3000여곳의 와이파이 존을 구축하는데 1000억원 정도 투입된 것을 감안하면, 장비가격 하락 등을 고려한다 해도 올해는 2000억원 이상을 쏟아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도 와이파이 망 구축을 위해 올해 15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 사장은 지난 14일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하면서 "T멤버십 제휴사 매장과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독자 와이파이 망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SK텔레콤이 뒤늦게 뛰어드는 만큼 예상보다 큰 폭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작년에 와이파이 망 구축 계획을 논의할 때 KT 수준으로만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그 정도는 생색내기에 불과한 만큼 좀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고 귀띔했다. 올해 투자 규모가 1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로아그룹의 윤정호 컨설턴트는 "KT가 이미 거점 지역을 확보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올해 투자할 금액을 어느 지역에 쏟아부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KTㆍSK텔레콤가 '와이파이 존'을 앞다퉈 확대하는 것과 달리 통합 LG텔레콤(대표 이상철)은 다소 미온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통합 LG텔레콤은 myLG070 인터넷전화를 보급하면서 공급하는 무선 AP(공유기)가 가정과 기업을 합쳐 약 210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보급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경쟁사들처럼 와이파이 존을 구축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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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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