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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9988' 中企의 도약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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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는 대한민국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중소기업인 신년회'가 열렸다.

이날 신년회는 현 정부들어 크게 높아진 중소기업인의 위상을 서로 축하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주호영 특임장관, 백용호 국세청장 등 정부 인사들과 국회의원들은 서로 경쟁하듯 중소기업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정 총리는 "중소기업 발전 없이는 국가 경제 발전이 없다는 믿음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중소기업인을 만나고 현장을 방문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주 특임장관은 건배사를 통해 "중소기업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9988"이라며 "99하면 술술, 88하면 팍팍이라고 외쳐달라"고 제안해 중소기업인들의 자부심을 되새겨줬다.

'9988'이란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체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지칭하는 것으로 올 한해에도 중소기업들이 거침없이 힘차게 성장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건배사다.
실제로 현 정부들어 중소기업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으로 중소기업인을 초청하고 송년회까지 직접 방문했다. 또 다양한 구호들이 생겨났다. '9988'과 '위하중(중소기업을 위해)'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경영 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에 651건의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건의했지만 절반이 넘는 54%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 주요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납품 중소기업은 그렇치 못했다.

올해에는 중소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관심과 구호만이 아닌 실제로 중소기업을 살리는 한해가 돼야 한다.

이날 정 총리는 중소기업인들에게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일할 것을 약속했다. '호랑이처럼 예리한 눈으로 현실을 바로보고 소처럼 끈질기고 여유있게 행동하겠다'는 의미다. 그의 말처럼 정부가 중소기업의 현실을 뚫어지게 보고 끝까지 관심과 애정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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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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