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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용품계 화두는 '그루브와 타깃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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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그루브 규정 새로운 시험대, 업계는 소비자층 세분화

 웨지의 페이스 모습과 그루브를 확대한 사진(작은 원 안).

웨지의 페이스 모습과 그루브를 확대한 사진(작은 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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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세영 기자] 올해 골프용품계 최대 화두는 크게 그루브 규제와 타깃마케팅으로 요약되고 있다.

먼저 그루브의 경우 순수 아마추어골퍼는 2024년까지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당장 올해부터 적용을 받는 프로골퍼들은 룰에 적합한 아이언이나 웨지를 사용해야 한다. 위반할 경우에는 실격된다. 메이커들은 또 예년처럼 획기적인 소재나 기술의 진보가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층을 세분화시키는 타깃마케팅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새로운 그루브의 영향력은= 그루브는 헤드 페이스에 가로로 나 있는 홈을 말한다. 이 홈으로 인해 임팩트 순간 강력한 백스핀이 걸려 볼이 그린에 곧바로 멈춰설 수 있다. 새롭게 적용되는 규칙은 로프트 25도 이상 아이언의 그루브 폭을 기존보다 좀 더 좁고 얕게 , 가장자리는 보다 둥글게 만드는 것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그루브에 제한을 두는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간의 변별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U자 또는 직각형태의 그루브를 채용한 제품이 나오면서 선수들은 티 샷이 러프에 빠지더라도 일단 멀리 보낸 뒤 충분한 백스핀을 걸어 그린을 손쉽게 공략했다. 벌칙과 보상이 적절히 주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새로운 룰에 적합한 그루브를 사용하게 되면 당연히 마찰력이 저하됨에 따라 티 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게 중요해진다. 이미 지난 시즌 후반 새로운 그루브가 적용된 아이언을 사용해 본 양용은(38)은 "러프에서 샷을 할 때 볼에 스핀을 걸기가 어려웠다"면서 "내년에는 그루브 적응 여부가 시즌 초반 성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예컨대 '초크라인'으로 불리는 신지애(22ㆍ미래에셋)에게 새로운 룰은 더욱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장타자이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의 경우에는 당장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게 급선무로 떠올랐다. 스핀력의 저하에 따른 대안으로 커버가 부드러운 볼을 사용하는 선수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 골프용품업체의 살 길은 '타깃마케팅'= 예년에는 복합소재나 사각드라이버 등이 화두가 됐지만 올해는 큰 이슈가 없는 상태다. 소비자의 눈길을 끌만한 새로운 소재나 디자인의 변형이 없다는 이야기다.

업체들은 그 대안으로 소비자층을 점점 세분화시키고 있다. 기존에는 주로 초ㆍ중급이나 중ㆍ상급 모델을 출시했으나 올해는 아예 차별화된 '고수용'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캘러웨이는 이미 지난 연말 레가시투어 드라이버(사진)를 출시했다. 전통적인 헤드 형태를 띠고 있는 이 제품은 레가시 라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급자용 모델이다. 핑도 i15 드라이버를 선보였다.

핑은 전통적으로 i시리즈에는 아이언만 출시했으나 이번에 상급자용 드라이버를 출시하면서 여기에 편입시켰다. PRGR도 상급자용인 TR500 아이언을 내놓을 계획이다. 강상범 핑 마케팅팀 과장은 "일본 핑의 경우 상급자용 제품의 판매점유율을 당초에는 10~ 20% 정도로 낮게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30~ 40%까지 나왔다"면서 "이런 현실적인 분석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말했다.

최상급자용을 출시해온 타이틀리스트는 이들 업체와는 달리 오히려 중급 이하 골퍼를 위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신제품인 AP1 아이언의 경우 경량 스틸 샤프트를 채용한 것을 물론 그라파이트 모델도 있어 일부 여성골퍼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분화를 통해 곧 새로운 소비시장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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