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부킹은 기본, GPS 이용 거리측정하고 골프용품 '무한변화'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세영 기자] '골프라이프'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 인터넷으로 골프장 부킹하는 건 일상적인 생활이 됐다. 골프장 가는 길도 금방 알 수 있고, 필드에서는 캐디의 도움 없이도 홀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 골프클럽에 관한 복잡한 지식도 컴퓨터 자판만 몇 번 두드리면 다 나온다. 모두 정보기술(IT)이 발달한 덕이다. '디지틀시대'의 골프라이프는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까.
사실 불과 10년 전에는 홈페이지조차 없는 골프장도 수두룩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거의 모든 골프장들이 사이트를 만들고, 다양한 정보 전달에 앞장서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날씨와 빠른 길 등의 교통정보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IT서비스가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 "캐디? No, 휴대폰 하나면 OK~"= 캐디도 거리측정에서는 실수를 한다. 그러나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골프카트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공략루트를 알려주고, 목표지점까지의 거리도 한 치의 오차 없이 가르쳐준다. 앞에 플레이하는 골퍼들이 있으면 샷을 하지 말라는 안내멘트까지 나온다.
▲ 무한변화 속 아쉬움도 공존 = IT의 발전속도는 상상 이상이다. 실전에서도 첨단골프용품이 등장한다. 칩을 내장해서 러프로 들어간 골프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수안경을 쓰면 TV에서 보듯이 그린의 라인을 금을 그어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노소재로 개발된 옷은 날씨와 관계 없이 항상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면서 자신이 가진 원래 능력보다 몇 배의 힘을 제공할 수도 있다.
IT의 진보는 골프에 대한 개념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퇴근길에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가 단적인 예다. 팡야나 골프스타, 샷온라인 등 온라인게임 이용자들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가상현실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자연을 모방할 수 없고, 첨단골프용품 역시 '대자연과의 싸움'이라는 골프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견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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