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독자엔진 기술 성공 노하우로 전력질주
하이브리드 이어 전기·수소차 연구개발에 집중
이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1년 GM연구소에서 근무하다 1984년부터 현대차에 합류에 본격적으로 독자 기술을 이용한 엔진 개발을 시작했다.
그 당시 이 부회장의 일화는 이미 업계에서는 신화가 됐다. 1984년도는 현대차가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엔진을 공급받던 시절이었다. 때문에 미쓰비시는 미국 GM자동차에서 현대차로 합류해 엔진 개발에 나선 이 부회장을 눈엣가시로 여겼다. 미쓰비시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이 부회장을 좇아내려고 했고 결국 그가 출장간 사이 책상을 치우고 보직도 해임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복도에 책상을 놓고 엔진 개발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이제 이 부회장은 '친환경차'라는 숙명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친환경차 기술은 선택이 아닌 생명줄"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가솔린과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를 서두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현대ㆍ기아차에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년에는 로체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소에서는 전기차,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량에 대한 연구개발도 한창 진행 중이다.
연구소에서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여기에는 추진력과 열린 사고에서 비롯된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 이 부회장은 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단순히 지시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단계별로 꼼꼼하게 보고 받는다. 또 이 부회장은 모든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품평회를 할 때에도 모든 의견을 들은 후에 설계 부분에서 검토할 부분, 디자인에서 양보할 부분을 조율한다. 또 연구소를 훤히 꿰뚫고 있지만 새로운 의견이라면 언제든 수용한다.
어렸을 적부터 그가 가슴에 새겨왔다는 'Aim High'. 이제 이 부회장은 현대ㆍ기아차를 친환경차 시장에서 최고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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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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