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 범위(3.0%±0.5%포인트) 내인 연평균 3.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급충격으로 인해 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 변동성이 이전 3년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돼 통화정책이 연속성이 단절되고 과거지향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문제점이 노출된 것으로 평가됐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2009년중 중기 물가안정목표 운영평가’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3%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부터 2006년사이의 2.9%에 비해 소폭 오른 것이지만 물가안정목표범위를 달성한 것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기상여건 호조에 힘입어 이전 3년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되며 3.6%에서 3.0%로 내려갔다.

그러나 공업제품 가격은 석유류가 7.8%에서 3.8%로 하락했음에도 기타공업제품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전 3년(2.8%)에 비해 오름세가 크게 확대된 4.1%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곡물가격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공식품, 내구재 등 기타공업제품은 1.8%에서 4.3%로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가격은 공공요금 안정에도 불구하고 집세가 상승하면서 이전 3년(2.7%)에 비해 오름세가 확대되며 3.0%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공급충격의 영향이 국내물가에 파급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표준편차는 이전 3년 중 0.7%포인트정도였지만 2007년부터 2009년중에는 1.2%포인트로 확대됐다.


또 물가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지난 2007년 12월부터 작년 4얼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상한을 이탈하기도 했다.


다만, 작년 말에는 공급충격의 영향이 크게 줄어들면서 물가 변동성이 과거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편 2007년까지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던 기대인플레이션이 2008년 이 후 국제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가계의 구입빈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체감물가와 지표물가의 괴리가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유가 급등락에 따라 2008년 10월 이후 근원인플레이션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현상이 지속댔다.


국제유가 급등락이 비석유류제품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석유류 가격이 급등 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빠른 속도로 안정된 데 기인한다는 기인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그러나 근원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소비자물가를 상회한 것은 2002년 이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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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물가안정목표 달성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급등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통화정책 운영이 제약되는데 더해 3년 평균 물가 상승률로 목표달성 여부가 평가됨에 따라 정책의 연속성이 단절되고 과거지향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일시적 물가 급변동에 대응하기보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판단, 중장기적 관점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물가안정목표제를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 변동허용폭을 종전 상하 0.5%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확대하고 목표관리방식을 연단위로 물가안정목표제의 운영상황을 점검, 설명하기로 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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