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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너 때문에"....KT 무선 트래픽 10배 ↑

최종수정 2010.01.04 10:22 기사입력 2010.01.02 15:51

KT, 트래픽 분산 위해 와이파이·와이브로 투자 대폭 확대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애플 아이폰은 무선 트래픽 잡아먹는 하마다."

지난 해 말 국내 상륙한 애플 아이폰으로 인해 KT의 무선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T는 3G 망에 몰리는 트래픽의 분산을 위해 와이파이(WiFi)와 와이브로(WiBro) 등의 무선 서비스를 적극 확대할 전망이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판매를 시작한 애플 아이폰이 기존 휴대폰보다 10배 이상 많은 무선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KT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관련, 방통위 관계자는 "아이폰의 무선 트래픽이 기존 휴대폰에 비해 10배 이상 많다는 사실을 KT로부터 전해들었다"면서 "KT가 이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귀띔했다.

애플 아이폰은 지난 11월2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해 출시 33일 만인 지난 달 30일까지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서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3G 망에 과다한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KT의 고민이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은 전화 통화보다는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는 등 인터넷 작업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수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아이폰이 기존 휴대폰보다 훨씬 많은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KT가 고민하는 것은 향후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 트래픽이 급증하면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실질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KT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등의 무선 서비스를 활성화해 트래픽 분산을 유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현재 전국에 1만3000개를 운영해오고 있는 와이파이 네스팟 지역을 올해 5만∼6만개로 최대 5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와이브로 서비스에도 역량을 집중해 커버리지를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KT는 지난 2006~2008년까지 와이브로 부문에 총 6882억원을 투자해 사업계획 대비 이행률은 86%, 서비스 커버리지는 인구기준 46.4%·이행률은 59.7%에 그쳐 있다.

KT는 지난 해 3W(WCDMA+WiFi+WiBro) 단말기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도 FMC(유무선 통합) 단말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FMC 전략을 강화하는 KT로서는 어차피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서비스를 확대해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아이폰이 이같은 트래픽 문제에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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