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기프티콘 매출액 해마다 급증...LG텔레콤도 1월 중 기프티콘 제공
#1. 띵동~.
서울에 사는 이종현씨는 며칠 전 휴대폰에 도착한 메시지를 보고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었다. 친구가 연말 선물로 케익을 살 수 있는 '기프티콘'을 보내줬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 기프티콘으로 동네 제과점에서 아이스크림 케익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연말을 보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금처럼 케익이나 커피 등을 살 수 있는 모바일 선물쿠폰 '기프티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프티콘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데다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나 발렌타인데이처럼 기념일에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실제로 지난 12월24일 SK텔레콤의 기프티콘 매출은 2억5400만원으로 2008년(1억38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프티콘으로 선물을 살 수 있는 제휴사도 이마트, GS25,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피자헛, 롯데리아 등 50여개사로 늘어났다. SK마케팅앤컴퍼니 관계자는 "기프티콘은 선물 전달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간편한 때문에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10~20대 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애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케익류 판매량이 급증해 평일 30%에 달하던 수치가 70%에 육박한다"고 귀띔했다.
LG텔레콤도 이르면 1월 중 모바일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프티콘 경쟁에 합류할 계획이다. 업계는 기프티콘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매력때문에 해마다 빠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기프티콘으로 살 수 있는 상품 금액이 100원부터 10만원까지로 제한된 데다 일부 단말기에서는 기프티콘을 수신할 수 없는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프티콘 선물(Gift)과 이모티콘(Emoticon)의 합성어로, 선물하는 내용물을 이모티콘처럼 형상화해 모바일 이미지 쿠폰 형태로 전송하면 수신자가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에서 상품으로 교환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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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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