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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타어어 '워크아웃', 오너 사재출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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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최대열 기자]
금호석유·아시아나항공은 자율협약 통해 정상화
박삼구 회장 주식 등 총수일가 지분 담보로 제공
금융권 대손비용 1.7조 추가 발생...영향은 미미

재계순위 8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계열사인 금호산업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다. 금호그룹 오너인 박삼구 명예회장은 경영실패 책임을 지고 자신이 보유한 주식 전부를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다.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호그룹 계열사 중 대우건설의 모회사인 금호산업과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대해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키로 했다.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이 가결되면, 채권단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출자전환 등으로 채무재조정을 진행한다.

그러나 금호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과 핵심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과 추가협의를 통해 자체적인 경영정상화를 모색키로 했다. 김영기 산은 수석부행장은 "금호석유아시아나항공은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다른 계열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영업력 등이 양호하다"며 "회사의 자구노력과 함께 채권단의 적절한 지원조치가 수반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삼구 명예회장 등 금호그룹 총수 일가는 부실경영책임을 지고 보유 주식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처분권한도 위임키로 했다. 다만 형제간 분쟁을 겪은 금호그룹 총수 일가 중에서 박 명예회장을 제외한 다른 대주주들의 사재출연이 얼마나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금호그룹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인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사모펀드(PEF)가 주당 1만8000원에 지분 50%+1주를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 금호생명 역시 산은이 우선협상대상자인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PEF를 설립해 인수키로 했다.

한편 금호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총 여신은 15조7000억원이며,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직접적인 여신은 3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금융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은행권 1조2000억원 등 총 1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의 순이익 규모 등을 감안할때 이같은 대손비용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금호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 추진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다만 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시 구조조정기금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동원하고, 금호그룹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도 적극 모색키로 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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