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 내년에도 추가 상승 기대 분위기 형성
영국 부동산 통계지수 조사기관 IPD(Investment Property Databank)에 따르면 11월 영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월대비 2.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기준으로는 1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것이다.
사실 지난 8월부터 부동산 경기가 예기치 못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의 가격 향방을 가늠하기 힘들어졌다. 최근 가격 상승이 높은 공실률과 저조한 임대 수요 등 펀더멘털 측면의 요인과 무관한 움직임이기 때문.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올해와 같은 속도의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부동산 시장의 수익률은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가치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지만 향후 2년간 수익률이 6~10%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수익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그 밖의 의견은 커다란 편차를 보이는 상황이다.
JP모건의 함 메이저 역시 올해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15% 급등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4%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에 급격한 성장을 보인 후에는 다소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 관련 종목의 상승 랠리가 끝났다"며 "그러나 내년 유럽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주식의 전체 수익률은 1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빅 옐로(Big Yellow)와 브리티시 랜드(British Land)의 주식을 추천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는 유럽의 상업용부동산시장의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600억 유로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의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대 거래도 올해는 작년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했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킹 스터지 부동산업체는 "지난 해 프라임 부동산 시장의 성장률이 20%를 기록했지만 양적완화정책의 종료와 높은 세금, 선거의 불확실성, 실업률, 두바이 사태, 높은 저축 이자율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투자 열기가 내년 1분기에 다소 완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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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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