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세금·금리 정책 통해 부동산 버블 억제"
원자바오 총리는 27일 중국 신화통신과 온라인상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중국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빨리 올랐다"며 "중국 정부는 세금과 대출 금리 조정을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중국의 자산 버블 문제에 대한 지적이 안팎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버블이 내년 중국 경제에 가장 커다란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경고다. 최악의 경우 '중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중국 인민은행의 판강 고문은 지난 달 "자금이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로 몰려오고 있다"며 "증시와 부동산, 원자재 시장의 버블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전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엔디 시에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버블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문제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정책을 제대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총리는 아울러 위안화 절상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안화 절상 압력을 넣는 것은 중국에 대해 보호주의 조치를 취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또 물가 상승세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하며 인플레이션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 등을 포함하는 요인들 때문에 중국 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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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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