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도박꾼에 억대 뇌물 받은 검찰 수사관 구속

최종수정 2009.12.29 08:36 기사입력 2009.12.29 08:36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회삿돈 189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인 전 동아건설 자금관리 부장 박상두 씨(48)의 도박친구로부터 수사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현직 검찰 수사관이 구속됐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민영선)는 28일 박 씨의 도박친구 김모 씨(42ㆍ구속)로부터 사건 수사 청탁과 함께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 수사관 윤모 씨(39)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근무하던 지난 1월 '박 부장'의 도박친구 김모(42)씨로부터 "한 도박꾼이 박 부장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50억원을 날렸다. 처벌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8월까지 8차례에 걸쳐 모두 1억6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윤씨는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하고 있던 김씨를 직접 찾아가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여서 돈을 빌려주고 받은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을 건넨 김씨는 박 부장과 함께 강원랜드와 서울의 한 사설도박장에서 판돈 수백억원대의 도박을 하고, 박 부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됐다.

검찰은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돈세탁 돼 나온 자금 추적 중 이 돈의 일부가 윤 씨에게 들어간 정황을 포착, 윤 씨를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