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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홍성군…이번엔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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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구속, 100여명 공금횡령 이어 산림부서 뇌물 여부 조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홍성군이 공무원들의 잇따른 비리사건으로 뒤숭숭하다.

28일 홍성군 및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이종건 전 홍성군수의 징역형(수뢰혐의) 과 군청공무원 108명의 ‘예산 빼돌리기 사건’에 이어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의 소속부서에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성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약 1시간여 홍성군청 산림업무 부서를 압수수색, 관련서류를 압수했다.

경찰은 홍성군청 공무원 J씨(56·특별사법경찰관)가 산림녹지업무를 하면서 2007년 12월 민원사건접수 뒤 불법 행위자에 대해 신문조서를 쓰고 2년여 아무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또 녹지업무와 관련, 공무원과 업자 간에 뇌물이 오갔다는 첩보도 갖고 전담반을 만들어 압수수색자료 분석을 통해 혐의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홍성군은 초상집 분위기다. 공무원들의 비위가 줄을 잇고 있어 ‘다음은 무슨 사건이 터질지 모르겠다’는 게 군청직원과 주민들 표정이다.

지난 10일엔 2007년 전 광천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부터 광천읍버스공영터미널을 옮기지 말고 자신이 일부 갖고 있는 현 터미널 터에 지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군수가 대법원 선고(징역 3년6개월)로 군수직을 잃었다.

이어 지난 21일엔 특정사무기기업체와 짜고 물품구입을 한 것처럼 가짜서류 만들어 군예산을 빼돌린 군청공무원 108명이 검찰에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2005년 이후 7억여원의 예산을 빼돌린 것으로 대전지검 홍성지청 조사결과 드러났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지역토착세력의 구조적 비리와 관련, ‘홍성군의 예산 빼돌리기’ 사례를 거론하면서 지역주민들마저 군청직원들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홍성군수 권한대행인 이완수 부군수는 사죄성명을 내고 “군민 앞에 엎드려 백배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지출된 예산은 반납하고 공무원들이 저지른 죄 값은 달게 받겠다”면서 “청렴공직자로 새로 태어나 군민복지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할 수 있는 기회와 용기를 주길 빈다”며 용서를 구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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