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폴 새뮤얼슨은 누구?
폴 새뮤얼슨은 케인즈학파와 신고전파의 주장을 수학적인 기법을 활용해 분석 발전시켜 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된다. 1970년에 수상한 노벨 경제학상도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그의 이론은 '경제학 분석의 기초'라는 책으로 처음 발간됐다.이 책에서 그는 시장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 지를 수학적으로 분석한다. 이 책 덕분에 노벨경제학상 수상에 앞서 미국 경제학회가 주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는다.
이 후 1948년 출간한 '경제학'은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경제학 교과서 중 하나로 자리잡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의 이론은 지난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은 정부와 큰 정부 모두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가장 적절한 시장개입의 정량적인 수치가 필요했던 것.
한편 그의 명성은 미국 경제에 있어 대통령보다 더 영향력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높았다. 한 때 민주당원이었던 그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후보에게 당선 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감세정책을 펼 것을 권유했고 이는 존 F 케네디가 암살 당한 이후 존슨 대통령에게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새뮤얼슨의 제자였던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새뮤얼슨은 경제학의 가장 위대한 스승 중 한 명"이라고 칭송하면서 그의 타계를 애도했다. 새뮤얼슨은 같은 경제학자의 길을 걸었던 로버트 새뮤얼슨의 동생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을 맡고 있는 로런스 서머스가 그의 조카다.
그의 타계소식에 MIT는 공개 추도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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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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