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청구·무역수지 개선..가계 순자산 2개분기 연속 증가
월가에서는 10일 발표된 각종 지표들에서 내년 상반기 고용이 증가하고,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평했다.
아울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4주 연속 하락해 여전히 개선 추세를 보여줬다는 점에 주목했다. 4주 평균치는 지난해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47만3750명을 기록했다. 직전 주에는 48만1500명이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만 이코노미스트는 "45만명을 밑돌 경우 신규 고용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실비아 웰스파고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고용시장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3월이나 4월부터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날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도매재고와 이날 예상 밖의 무역수지 개선은 4분기 GDP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실제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전날 도매재고 지표 발표 후 4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를 0.2%포인트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적자 감소가 4분기에 1%포인트 가량 GDP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GDP는 연률 기준으로 2.8% 증가를 기록했으며 당시 무역적자는 GDP를 0.8%포인트 줄인 요인이 됐다.
미국의 3분기 가계 순자산이 증가세를 보였다는 사실도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연준은 3분기 미 가계 순자산이 2분기보다 2조7000억달러 늘어난 53조40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은 올해 2분기에 2년만에 첫 증가세를 보인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바움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의 순자산이 증가세를 이어간 덕분에 내년에 가계가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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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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