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세계 3대 맥주업체인 네덜란드 하이네켄이 인도시장에 진출한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이네켄이 인도의 주요 맥주 브랜드인 킹피셔(Kingfisher)를 생산하는 유나이티드 브루어리(UB)와 손잡고 상품을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협상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하이네켄은 타이거 맥주로 유명한 아시아 퍼시픽 브루어리(APB)의 인도 자회사 APB인도를 인수한다. 이후 하이네켄은 이를 UB의 자회사로 제공하고, UB의 지분 37.5%를 인수받는 조건이다. UB의 비제이 말리야 최고경영자(CEO)가 37.5%를 갖고 나머지 25%는 일반 주주들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하이네켄 측은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큰 맥주 시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하이네켄 렌 후프트 그라프랜드 최고재무담당자(CFO)는 “UB와의 계약을 통해 하이네켄 브랜드를 강화하는 동시에 UB의 시장도 공공히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이네켄의 최고경영자(CEO) 장 프랑수아 반 복스미어는 “UB와의 계약으로 인도 프리미엄 맥주시장의 빗장을 풀었다”고 자평했다. 반 복스미어 CEO는 “인도가 빠른 인구 성장을 하고 있고, 경제의 펀더멘털도 강하다”며 “시장 전망이 밝은 인도시장에서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꿰차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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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의 조사에 따르면 2009년 인도의 맥주 소비량은 14억4000만 리터로 1인당 맥주 소비량은 연간 1.3리터 수준이다. 그라프랜드 CFO는 하이네켄을 중국 시장가격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100리터에 50유로(약 8만5000원) 선에서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하이네켄의 이번 인도 시장 진출을 두고 하이네켄이 판매 전략을 선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맥주 시장의 텃밭이었던 서유럽과 미국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소비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주요 판매시장을 이동시킨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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