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21세기판 '골드러시' 연출
글로벌 광산업체들 진출에 현지업체들 '울상'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금값 랠리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몰리고 있다. 해외 업체들이 진입하면서 탄자니아의 금 생산량이 급증했지만 현지 영세업체들과 마찰을 빚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갈등 해소를 위해 탄자니아 정부가 법 개정에 나섰지만, 이는 결국 금광 투자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분석이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몰리면서 탄자니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에 이어 세계 3위 금생산국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다국적 업체들의 진출이 성황을 이루면서 현지 업체들과의 마찰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지 영세업체들의 탄자니아에서 전체 금 생산량이 5~8%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상품과 달리 금광 산업은 위험에 대한 보상도가 높아 특히 채굴 능력이 있는 영세업체들이 금광 채굴에 많이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금광업체들과 영세업체들이 갈등을 겪고 있는 곳은 탄자니아뿐만이 아니다. 작년 5월 가나 오부아시 지역에도 남아공의 채광회사인 앵글로골드가 진출하면서 현지 영세업체들과 대립했다. 올해 2월 일부 현지인들이 앵글로골드의 광산에 무단 침입해 5명이 사형선고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 최대 금광업체 바릭골드가 진출해있는 탄자니아의 마라 지역에도 매일같이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00명의 불법 채굴자들이 금 채굴을 위해 배릭골드의 광산에 침입하는 것. 현지 영세업체들은 3~5명으로 구성돼 불법으로 금을 채굴하고 이것을 챙겨서 도주한다.
탄자니아 정부는 이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1998년 광물법 개정에 나섰다. 법안 초안은 지난 10월 19일에 나온 상황이며 연말에 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법안은 대규모 채굴에 따른 현지 영세업체들에게는 피해 보상을 해주고, 대형 업체들에게는 세금을 더 많이 거둬들이는 것을 주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광업금속협의회(ICMM)는 지난 10월 탄자니아의 법안이 바뀌면서 오히려 이 지역의 금광 투자를 위험에 빠트리게 할 것이라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ICMM은 탄자니아에 진출한 금광업체들이 2034년까지 총 23억2000만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법안개정이 오히려 금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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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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