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월드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나킬'이 발주한 프로젝트에 관계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는 삼성건설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인 나킬의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두바이 팜제벨알리 교량공사를 지난 11월 초 중단한 상태"라며 "현재 건설공정은 51%가 진척된 상태이지만 기성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기 때문에 피해규모는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900만달러에 수주한 워터프론트 운하 교량공사도 6개 교량가운데 3개 교량은 이미 공사를 끝내 공사대금을 다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성원건설과 신성건설 등이 두바이에서 다수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두바이월드와는 관계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성원건설과 신성건설 관계자는 "이번 두바이 교량공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도 두바이의 이같은 사건은 어느정도 예상돼 왔기 때문에 국내 건설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건설협회의 관계자는 "두바이의 부동산 및 건설 경기가 작년 말 이후로 계속 악화해 왔기 때문에 두바이월드의 이번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국내 업체들이 받는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버즈두바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버즈두바이의 발주처는 이마르사로 '팜 아일랜드'를 발주한 두바이월드과는 관계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버즈두바이의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돼 호텔 개관식이 예정대로 내년 1월 4일 열릴 예정이라고 삼성측은 밝혔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은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발주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이번달에만 총 96억달러 규모의 수주 낭보를 이은바 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6일 현재 총 456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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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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