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최 장관은 24일 베이징 특파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의 잇따른 중국내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설비 투자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기업이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다면 적극 찬성하겠지만 첨단기술의 경우 국내 투자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최 장관은 23일 중국의 카운터파트인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과 만나서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LCD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도 4조원을 들여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8세대 LCD 생산라인을 설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 장관은 “중국측이 쌍용자동차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하지만 법원이 시비를 가릴 문제로 정부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2조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한 중국이 해외에 주로 투자하는 분야는 원유ㆍ철광석 같은 자원인데 자원이 취약한 한국에는 부동산이나 서비스산업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 사태로 인해 가뜩이나 부진한 제조업종의 인수합병(M&A) 투자 유치는 더욱 힘들어졌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린필드(설비 확충)형 투자유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경부와 코트라는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한국투자환경설명회를 중국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가졌다.
특히 제주도ㆍ서울시ㆍ경기도 등 8개 기관에서 13개 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소개돼 중국 기업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최 장관은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지난 10월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민간차원에서 정부차원으로 대화채널을 격상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해결하기 쉬운 분야부터 논의를 벌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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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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