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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장관 "첨단기술 對中 투자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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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내 첨단기술의 대중국 투자에 난색을 표시했다. 국내투자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첨단산업의 해외투자를 정부가 장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을 방문 중인 최 장관은 24일 베이징 특파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의 잇따른 중국내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설비 투자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기업이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다면 적극 찬성하겠지만 첨단기술의 경우 국내 투자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최 장관은 23일 중국의 카운터파트인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과 만나서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장관의 견해와 달리 지난 19일 지경부는 삼성과 LG의 대중 LCD 설비투자가 기술유출 우려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 등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를 적극 장려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LCD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도 4조원을 들여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8세대 LCD 생산라인을 설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 장관은 “중국측이 쌍용자동차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하지만 법원이 시비를 가릴 문제로 정부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2조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한 중국이 해외에 주로 투자하는 분야는 원유ㆍ철광석 같은 자원인데 자원이 취약한 한국에는 부동산이나 서비스산업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 사태로 인해 가뜩이나 부진한 제조업종의 인수합병(M&A) 투자 유치는 더욱 힘들어졌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린필드(설비 확충)형 투자유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의 관광ㆍ레저 산업 전망을 밝게 보고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제주도와 3억달러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번마(奔馬)그룹이 대표적인 예다.
지경부와 코트라는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한국투자환경설명회를 중국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가졌다.
특히 제주도ㆍ서울시ㆍ경기도 등 8개 기관에서 13개 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소개돼 중국 기업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최 장관은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지난 10월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민간차원에서 정부차원으로 대화채널을 격상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해결하기 쉬운 분야부터 논의를 벌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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