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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내년 적극적 영업확대 및 M&A 방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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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 "올해 당기순이익 시장 예상 2배인 3천억 달할 것"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하나금융지주가 내년도에 적극적인 영업확대와 국내.외 인수합병(M&A)에 나설 방침이다.

또 올해 누적 순이익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2배인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하나금융지주는 경기도 양평에서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 김정태 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년도 경영방침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년이 금융업종에 몸담은 39년 동안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소회하며 “하나은행이 태산 LCD의 키코 문제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 때문에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 비율과 유동성, 예대율 등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원화유동성은 지난 10월 현재 120.9%, 외화유동성은 101.3%를 기록해 금융감독원 권고기준인 원화 100%와 외화 85%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또 9월말 현재 BIS자기자분율과 핵심자본(Tier1) 비율은 각각 14.8%와 11%로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고 예대율(CD포함)도 97.9%로 업계 최저수준이다.

한마디로 은행 내에 쌓여있는 돈을 영업에 활용하지 못해 이익규모 또한 상당폭 줄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인 셈이다.

태산LCD 키코 문제도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태산LCD 계약 잔액이 작년 말 20억8800만달러에서 올 10월에는 7억2000만달러로 줄었고 리스크 익스포져(노출분)는 같은 기간 6409억원에서 5237억원으로 줄었다”며 “2, 3분기에 대규모 충당금 환입이 발생했고 향후 환율 안정에 따라 추가환입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대출이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적은 것도 향후 하나은행의 실적 및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기민감업종, 즉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업, 조선업, 해운업에 대한 익스포저는 지난 9월말 6.7%로 시중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승유 회장은 “올해 지주의 순이익을 주식시장에서 1500억원으로 보고 전망하지만 실제로는 이의 2배 정도인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도에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 수익력을 더 높일 것이고 금융, 유통, 통신의 컨버젼스 시대가 정착되는 2012년 금융기반이 바뀔 것으로 보는 만큼 이에 대비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SKT와 하나카드의 제유에 대해 김 회장은 “KT와 SKT가 있는데 결국 SKT와 손을 잡는게 맞다고 본다”며 “지분을 나눠갖는 방법 외에도 업무제휴 등을 맺는 방법도 고려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내년도 중국 및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기회만 있으면 M&A에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중국이 지난 3.4분기 8.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직접 대학에서 특강을 해보면 대학생들의 눈빛이 너무 역동적”이라며 “변화가 많은 곳에 기회도 많을 것으로 생각,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영업중인 ‘PT 뱅크 하나’는 이 은행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는 국제금융공사(IFC)라는 이름을 내세워 영업을 하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고 있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중국 현지법인인 중국유한공사의 13개 분행 및 지행, 지분투자한 길림은행 등과 더불어 순이익을 기록할 만큼 안정경영단계에 들어간 만큼 내년에는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추가 M&A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원칙론’적인 입장만 보였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고 모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는 것” 아니냐며 “그러나 M&A에서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며 규모는 필요조건이지 충분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은 기업문화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년 금융위기를 되돌아보면 보통때처럼 M&A를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의 다른 고위관계자도 “외환은행의 경우 최적의 조합 시나리오를 본다면 아마도 국민은행이 될 것”이라며 “만약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생각한다면 하나금융지주 방식대로 두개의 은행이 지주 자회사로서 독립법인으로 유지를 하고 기능별로 리테일과 기업금융, 해외파트를 지주차원에서 BU(Business Unit)로 나눠 관리하는 방식이 적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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