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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DR 발행에 1.5% 과세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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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브라질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발행한 예탁 증서(DR)에 1.5%의 세금을 부과한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기업들이 자국 시장보다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하려고 하기 때문.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브라질은 국내 채권과 주식을 매입하는 해외 자본에 2%의 세금을 부과했다. 브라질 경제 정책 비서 넬슨 바보사는 자국 시장에 부과된 세금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DR에 세금을 부과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가 이와 같이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외국 자본을 세금을 부과하면서까지 막으려고 했던 이유는 올해 헤알화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헤알화는 올해 달러 대비 34%나 상승했다. 이는 개발도상국 중 최고의 상승률이다.

헤알화 강세는 브라질 수출을 어렵게 했다. 브라질 수출 기업들은 헤알화 강세 이후 손실을 보면서 수출을 해야만 했다. 브라질 관광부 루이즈 바레토 장관이 "헤알화 가치가 더욱 높아지면 2016년 리오 데 자네이로 올림픽 때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

이 때문에 자국 통화에 대한 더이상의 투자를 막기 위해 세금을 부과했던 것. 먼저 시행된 자국 내 외국 투자금에 대한 세금 부과 정책으로 유입량은 훨씬 느려졌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세금 부과 전인 10월 12일까지 하루 평균 유입량은 9억8500만 달러였으나 세금 부과 후 약 3억80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외국 자본의 유입이 둔화되자 증권 시장의 투자금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라틴 아메리카의 증권시장 BM&FBovespa의 에드밀 핀토 회장은 브라질 재무 장관 구이도 만데가를 지난 달 만나 세금 부과를 취소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핀토 회장은 이와 같은 세금 부과는 브라질 시장에 ‘해로운 것’이라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브라질 기업들은 자국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외국 시장에 DR발행을 늘렸다. 외국 투자자 역시 세금 부담이 없고 브라질 국내 시장을 통한 투자와 같은 효과를 내는 DR에 투자를 계속했다. DR에 대한 규제 없이는 국내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을 조절 할 수 없게 된 것. 이를 막기 위해 브라질 정부가 DR에도 세금을 부과하게 된 것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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