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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손예진, 알고보니 감독과 동네 오빠동생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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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영화 '백야행'(감독 박신우·제작 시네마서비스)에 배우 손예진과 한석규가 캐스팅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메가폰을 잡은 박신우 감독과 손예진은 10년전 함께 어울려 독서실을 다녔던 오빠동생 사이로 알려졌다.
'백야행'의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당시 손예진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으로 시나리오를 볼 여유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른 여배우에게 일체 시나리오를 전해주지 않았을 정도로 제작팀은 손예진을 최적의 주인공으로 생각해 강렬한 러브콜을 보냈고, 손예진 역시 흥미롭게 본 원작 소설의 정수를 고스란히 각색한 시나리오의 밀도와 캐릭터에 깊은 매력을 느껴 스케줄 상 힘든 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정했다.

이후 감독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손예진은 자신도 모르게 "악"소리를 낼 만큼 소스라치게 놀랐다는 후문. 박신우 감독이 대구 고등학교 시절, 독서실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동네 오빠였던 것이다.

또 한석규는 영화 속에서 14년간 추격하는 형사이자 미스터리한 두 남녀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고 연민까지 갖고 있는 동수 역을 맡았다. 한석규의 경우 직접 감독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출연에 설득한 케이스다.

박 감독은 한석규가 아니면 동수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캐스팅 제의를 했지만 14년의 세월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처음 한석규는 거절했다.
이에 감독은 왜 동수가 한석규여야만 하는지를 장문의 자필 편지에 담았고 감독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보고 한석규는 거절을 하더라도 감독과 직접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미팅을 요청했다.

감독은 이 만남에서 지면 상에 전하지 못한 동수 캐릭터의 중요성, 미호와 요한, 동수가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운명의 트라이앵글 구도와 한석규가 그 축에 있어야 함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OK사인을 받았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백야행'은 일본의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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