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연일 고공행진하는 아시아 부동산 시장이 버블에 대한 우려로 내년에는 성장세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내년에도 아시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그 성장세는 올해처럼 극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세계 각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폈는데 이로 인해 야기된 풍부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 특히 아시아 부동산 시장은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하는 서구 자본까지 흘러 들어와 엄청난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맥쿼리 증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주택 가격은 작년대비 15.9% 상승했고 홍콩은 23%, 중국은 최소 15~25%까지 상승했다. 특히 홍콩의 경우 이번 달 초, 홍콩 최대 개발업체 핸더슨 랜드가 초호화 아파트를 역대 최고가인 5560만 달러에 팔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 2분기 도쿄 도심지의 가격이 전분기 대비 8%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속히 상승하자 많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버블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NYT는 아시아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은 몇 년 전 저금리와 풍부한 융자로 야기된 미국의 부동산 버블을 연상시킨다며 이를 막기 위해 몇몇 정부들이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은 지난 23일 260만 달러 이상의 주택에 대해 계약금을 올렸고 한국은 비 금융기관들의 가계 대출을 좀 더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나라들이 막 시작된 경제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금리를 인상시키는 것은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시장 스스로도 부동산 버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많은 부동산 업체들은 부동산 붐(boom)을 타고 주식 시장에 상장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 지금도 6개의 부동산 회사들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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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 남부에 위치한 부동산 업체 엑설런스 리얼 이스테이트는 이번 주 1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IPO를 연기했다. 부동산 회사 유주 프로퍼티 역시 홍콩 IPO에서 제시했던 금액 중 최저가로 공모주를 발행했다.


노무라증권의 폴 슐트는 "지난 몇 주간 주식 시장에 너무 많은 회사가 너무 빨리 나오고 있다"면서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 이처럼 자제하는 분위기는 환영 받을만 하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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