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어급 공모 8275억 주관..우리투자, 대우증권 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삼성증권이 올들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최강자로 등극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총 53개의 기업이 신규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1조888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서 6개사, 코스닥시장서 38개사 등 44개사가 IPO에 나서 총 8069억원을 조달한 것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주관사 순위에서는 지난해 5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삼성증권이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은 올해 총 8275억7300만원 규모를 주관했다. 반면 지난해 IPO 주관사 1위였던 대우증권은 올들어 4854억원을 주관해 3위로 밀려났다.

2위는 7116억4600만원을 주관한 우리투자증권이 차지했고 올 상반기 IPO 주관사 1위 였던 현대증권은 4위에 그쳤다.


삼성증권을 1위로 올라서게 한 일등 공신은 3분기 들어 따낸 대어급 공모다. 가장 최근(10월19일)에 상장한 진로의 경우 공모규모가 5904억원에 달한다. 이와함께 지난 8월31일 상장한 동국S&C를 단독 주관했다. 동국S&C의 공모규모는 1885억7300만원이다.


2위에 오른 우리투자증권은 진로(코스피)와 네오위즈벅스(코스닥), 모린스(코스닥)의 상장을 담당했다. 각각 5904억원, 246억원, 531억원 규모다.


대우증권은 쌍용머티리얼, 제넥신 등의 종목을 유치했다. 앞서 대우증권은 포스코건설의 공모를 주관키로 해 관심이 모아졌지만 포스코건설이 공모가가 낮다는 이유로 상장을 무기한 연기해 3위에 머무르게 됐다.


한편 올해 IPO 규모는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지만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해 10월 이후 공모시장엔 찬바람이 불었다.  


녹색산업의 핵심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동국 S&C는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후 주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1만1000원을밑돌았던 주가는 현재 1만2000원(전일종가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생명보험사 상장 1호인 동양생명의 주가도 부진하다. 동양생명은 전일 1만405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여전히 공모가(1만7000원)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면서 IPO를 예정했던 기업들도 잇따라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던 포스코건설은 수요예측결과 기대했던 공모가에 크게 못 미치는 공모가(8만원 내외)가 나와 지난 20일 공모 일정을 철회했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한국전력기술이 청약일을 하루 앞두고 공모 일정을 12월로 연기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시장이 공모가격을 비정상적으로 왜곡시키고 있다며 다음달 25~26일 수요예측을 재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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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IPO팀장은 "상반기에는 희망 공모가 밴드 위로 주가가 결정됐는데 하반기에는 공모가가 깨지는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의 상황이 지금처럼 지지부진하다면 당분간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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