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해외시장 진출에 로펌들도 가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영국과 미국의 대표 로펌이 합병을 추진하면서 세계최대 로펌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영국의 국제적 법률회사 로벨스(Lovells)와 미국의 간판급 로펌 호건 앤 하트슨(Hogan & Hartson)이 그 주인공.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두 업체가 최근 합병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협상이 성사되면 변호사만 2500명 이상 확보한 세계최대 로펌이 탄생한다. 이날 로벨스는 경영위원회를 통해 협상의 전반적인 세부사항을 조율한 뒤 투표를 걸쳐 합병 추진 여부를 결정할 뜻을 밝혔다.

주요 고객인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로펌들도 사업의 편리를 위해 국경을 넘어 업체 간 합병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번 합병으로 호건-로벨스는 본국인 영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로펌들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호건은 상하이와 도쿄에, 로벨스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현지법인을 운영중이다.


현재까지는 이번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로 문화적 차이가 꼽힌다. 호건은 공격적인 실적우선주의의 조직문화가 형성돼 있는 반면, 로벨스는 연공서열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지금까지 보수 지급 방식 등을 비롯한 문화적 차이로 영국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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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9년에도 영국의 로펌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와 미국의 로저스 앤 웰스(Rogers & Wells)가 합병 후 연봉 지급 방식으로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 클리포드 챈스가 연장자 순으로 임금을 지급하면서 일부 젊은 로저스 직원들이 합병 후 더 적은 보수를 받게 된 것에 불만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호건-로벨스 합병에서는 로벨스가 호건의 실적보상제 관행을 따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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