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재무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영국 법률회사 슬로터(Slaughter)와 메이(May)에 금융권 안정화 관련 자문 비용으로 2215만 파운드를 지불했다. 슬로터와 메이 외 다른 대형 로펌들 가운데 100만 파운드 이상을 받은 업체는 없었다.
자문 비용은 특히 지난해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10월 이래 은행 자본 재구성 등 은행권 구제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펌들 가운데 슬로터와 메이는 지분관계 등에서 은행권과 인연이 없기 때문에 특히 재무부가 자문 업체로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없앨 수 있다는 것.
정치권은 재무부가 이 두 개 업체를 특히 ‘편애’하는 것에 관해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좀 더 비용을 깎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스로터의 크리스토퍼 사울 선임 파트너는 “물론 많은 비용이고 우리는 이에 무척 감사하고 있지만 부당하게 많이 받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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