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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유동성 회수 테스트 '출구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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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에서 유동성 회수 방안으로 유력시되던 '역레포'에 대한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구체적인 테스트를 시행하며, 실제 도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연방은행은 역(逆)환매조건부 채권매매(reverse repurchase) 협약을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안을 시장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연방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거래당사자들과 역레포 가능규모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추가적인 테스트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역레포는 연준이 보유한 증권을 추후 되사들이겠다는 조건으로 금융기관에 매각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이 금융위기 이래 매입한 모기지증권, 기관채권, 국채 등의 규모는 10월13일을 기준으로 1조3600억 달러에 이른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유동성 회수 방법으로 역레포를 처음 거론했다. 버냉키는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안으로 기준 금리 인상 외에도 초과 은행 지급 준비금에 대한 이자 부과, 증권을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매각하는 방안, 역레포 시행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연준이 역레포 시행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은 공개시장 조작의 상대방으로 참여하는 프라이머리 딜러(PD)들과 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새나갔기 때문. 지난 달 블룸버그 통신 등 일부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연준이 역레포 시행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연준이 보이지 않게 유동성 흡수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연준이 이를 잠재우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날 뉴욕연방은행은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래 역레포를 시행한 바가 없고 금융긴축 시기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역레포 테스트가) 통화정책적인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역레포 거래 대상을 연준과 거래하는 18개 PD로 제한하지 않고 추가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방은행의 성명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당장 올릴 것이라는 우려는 일단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역레포의 시행이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국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3bp 하락한 연3.38%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마이클 폰드 금리 투자전략가는 "연준은 출구전략이 필요할 때 시행할 수 있는 툴(tool)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이를 당장 시행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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