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결과 상호 비방전만
금호타이어 노조 홈페이지가 7개월만에 다시 조합원에 개방됐으나 임금협상 결과를 둘러싼 상호 비방전으로 도배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폐쇄됐던 열린마당은 지난 9월 16일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마무리 된 다음날 곧바로 개방됐고, 개방과 동시에 조합원 소통의 공간이었던 열린마당 코너에는 20여일 동안 100여건의 글들이 올려졌다.
문제는 게시글 가운데 대부분이 임금협상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현 노조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들로 채워지면서 회사발전을 위한 건전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이같은 임금교섭 후유증은 최근 열린 신임 집행부 수련회 및 임시대의원대회서도 이어지면서 현 노조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리해고 철폐, 명예회복, 책임자 처벌을 위한 투쟁위원회'(가칭 정투위)가 대자보를 통해 2기 집행부와 현 3기 집행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임금협상 후유증이 가시화되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조만간 대의원대회를 다시 열어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나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두고서 불필요한 소모전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상당수 조합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조합원은 12일 "임금협상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이제는 구성원 모두가 회사 발전에 힘을 모아할 때인데 불필요한 논쟁이 이어지는 것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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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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